황희찬 선제골-연장전 김진수 결승골로 신승…25일 카타르와 준결승 진출 놓고 한판

[당구닷컴=이행렬 기자] 59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아시안컵에서 바레인을 누르고 힙겹게 8강에 올랐다.

김진수 선수가 22일 오후(현지시간)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에서 연장 전반 결승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대회 16강전에서 연장전에 터진 김진수(전북)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벤투호는 이라크를 1-0으로 꺾은 카타르와 25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진수는 1-1로 팽팽하던 연장 전반 추가시간에 이용(전북)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감바 오사카), 손흥민(토트넘)을 전방에 배치하는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황의조를 세우고, 2선에서 손흥민, 이청용(보훔), 황희찬(함부르크)이 지원하게 했다. 기성용(뉴캐슬)이 빠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황의범(대전)에게 맡겼다. 정우영(알사드)가 호흡을 맞췄다.

한국은 초반부터 좌우 측면을 공략하며 높은 볼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왼쪽 풀백 홍철, 오른쪽 풀백 이용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지만 크로스가 정확하지 못했다. 바레인의 밀집수비에 걸리는 장면이 많았다. 바레인은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나왔다.

전반 43분 이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땅볼 크로스를 골키퍼가 걷어냈지만 황희찬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때려 바레인의 골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후반들어 수비 불안은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32분 골문 혼전 상황에서 모하메드 알 로마이히에게 실점했다.

승부는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6분 홍철을 빼고 김진수(전북)을 넣었는데 이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김진수가 연장 전반 추가시간에 이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몸을 날리며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한편 8강전 상대 카타르는 후반 17분에 터진 바삼 알 라위의 프리킥 결승골을 잘 지켜 이라크와의 16강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카타르의 FIFA 랭킹은 9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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