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크비토바를 2-1로 제압…지난해 US오픈 이어 2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 기염

[당구닷컴=이정원 기자] 오사카 나오미(22·일본·세계랭킹 4위)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나오미는 이로써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오사카 나오미(4위, 일본)가 26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9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페트라 크비토바(6위, 체코)를 세트 스코어 2-1(7-6 5-7 6-4)로 꺾고 우승, 우승컵에 입 맞추고 있다. [멜버른=AP/뉴시스]

오사카는 26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8위 페트라 크비토바(29·체코)를 2-1(7-6<7-2> 5-7 6-4)로 꺾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정상에 선 오사카는 메이저대회 2개 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1년 프량스오픈과 2014년 호주오픈에서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리나(중국)가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2위까지 오른 것이 종전까지 최고 순위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최고 기록은 니시코리 게이(일본)가 기록한 4위다.

대만계 미국인인 마이클 창이 1996년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으나 국적이 미국이었다.

오사카는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두고 있으며 1997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이번 우승으로 오사카는 21세 3개월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됐다. 2010년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가 당시 20세 3개월의 나이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후 최연소 기록이다.

메이저대회 여자 단식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일군 것은 오사카가 2015년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이후 3년 반 만이다. 당시 윌리엄스는 2014년 US오픈부터 이듬해 윔블던까지 4개 대회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을 일궜다.

2011년과 2014년 윔블던에서 우승한 크비토바는 약 4년 반 만에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오사카의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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