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전 합계 3-3 원정 다득점으로 극적 결승무대 올라…리벌풀과 다음달 2일 결승

[당구닷컴=이행렬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이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토트넘 선수들이 8일 오후(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모우라의 역전골이 터지자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암스테르담=AP/뉴시스]

토트넘은 8일 오후(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0-2로 뒤지다가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2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1·2차전 합계에서 3-3으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아약스를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은 137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고누적으로 1차전에서 결장했던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모우라를 지원했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골포스트를 때리는 등 적극적인 공격으로 아약스 수비를 흔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박지성 이후 8년 만에 한국 선수로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역대 두 번째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2010~2011시즌 결승 무대를 밟았다.

또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통해 2016~2017시즌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 21골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즌 20골을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 12골,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골, 리그컵에서 3골, FA컵에서 1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퇴장당해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12일 열리는 에버턴과의 리그 최종 38라운드에서 나설 수 없다. 이날 탈락했다면 개인적으로 시즌이 끝나는 상황이었기에 결승행은 더 극적이다.

토트넘의 결승 상대는 리버풀(잉글랜드)이다. 다음달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모우라는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대역전극을 썼다. 특히 2-2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세 번째 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8강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를 따돌리며 돌풍을 일으켰던 아약스는 1995~1996시즌 이후 23년만의 결승 진출에 도전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암스테르담의 기적'이 연출됐다. 알리의 패스를 받은 모우라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로 낮게 깔아서 차 아약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극적인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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