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2승1패 마감-포르투갈 예선탈락…4일 숙적 일본과 8강 티켓 놓고 격돌

[당구닷컴=이정원 기자] 20세 이하 한국 축구대표팀이 강호 아르헨티나를 넘고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폴란드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오세훈 선수가 31일(현지시각)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선제 헤딩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한국은 아르헨을 2-1로 격파하고 16강전에 진출했다. [티히(폴란드)=AP/뉴시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현지시각) 폴란드 티히의 티히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에서 0-1로 패한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0으로 잡고 첫 승을 신고하더니 아르헨티나마저 넘어섰다. 아르헨티나와 같은 2승1패(승점 6)를 기록한 한국은 골득실(아르헨티나 +4·한국 +1)에서 뒤진 2위에 올라 1차 목표였던 16강 진출 티켓을 여유있게 확보했다. 한국에서 열렸던 2017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16강행이다.

무승부 이상을 기록해야만 토너먼트 무대를 밟을 수 있었던 한국은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이 대회를 6번이나 제패한 아르헨티나를 쓰러뜨렸다. 아르헨티나와의 U-20 대표팀간 맞대결 성적도 5승3무1패로 우위를 지켰다.

8강 길목에서 만난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4일 오후 8강행을 놓고 격돌한다. 이 경기를 잡으면 2013년 터키 대회 이후 6년 만의 월드컵 8강을 경험하게 된다. 일본은 1승2무(승점 5)로 조별리그 B조를 2위로 통과했다.

정 감독은 장신 공격수 오세훈과 발재간이 좋은 이강인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여러차례 아르헨티나를 위협하던 한국은 전반 42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강인의 크로스를 오세훈이 머리로 받아넣었다. 이강인의 정확한 패스와 오세훈의 위치 선정이 만든 합작품이었다.

전반을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 12분에는 추가골까지 가져갔다. 정호진이 왼쪽 측면을 완벽히 무너뜨리고 중앙으로 공을 보냈고, 이를 놓치지 않은 조영욱이 달려들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2회 연속 이 대회를 소화하고 있는 조영욱은 7경기 만에 월드컵 첫 골을 신고했다.

한국은 후반 43분 크리스티안 페레이라의 기습 중거리 슛에 한 골을 헌납했지만 남은 시간 끈끈한 수비로 승리를 지켰다.

포르투갈은 남아공과 1-1로 비겼다. 1승1무1패(승점 4)가 된 포르투갈은 3위팀 중 5위로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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