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동점-연장 후반 골 허용 3-3 무승부…4강 11일 에콰도르와 승부

[당구닷컴=이행렬 기자]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사진은 이강인 선수가 세네갈 수비수와 볼을 다투고 있는 모습. [비엘스코 비아와(폴란드)=AP/뉴시스]

정정용호는 8일(현지시각) 폴란드 비엘스코 비아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혈투 끝에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을 물리치고 1983년 ‘붉은 악마’의 신화를 일궜던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 대회 4강을 36년 만에 재연했다.

한국은 초반 고전했다. 세네갈이 최전방에 선 장신 공격수를 활용하기 위해 한번의 패스로 측면으로 공을 전개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측면에서 밀고 들어오자 수비를 하기에 까다로워졌다.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치중했다.

결국 전반 37분 세네갈에 한 골을 먼저 내줬다. 오른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하던 과정에서 공이 흘렀다. 하필이면 이 공이 디아네 쪽으로 갔다. 디아네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이강인이 아크 서클 부근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0-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정정용 감독은 전반 부진했던 전세진 대신 조영욱(서울)을 투입하며 활력을 불어넣었다.15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세네갈 수비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격에 참가한 이지솔을 밀어넘어뜨렸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왼쪽 구석으로 정확히 차넣어 골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 이강인의 첫 골이다.

하지만 후반 31분 페널티킥으로 실점했다. 세네갈의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이재익이 팔을 써 공을 막았다. 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골키퍼 이광연이 니앙의 킥을 막았지만, 킥을 차기 전 골라인을 벗어나 페널티킥이 재시행됐다. 니앙이 이번엔 이광연을 속이고 왼쪽 구석을 갈랐다.

한국은 박태준 대신 엄원상(광주), 이재익 대신 김정민(리퍼링)을 투입해 포메이션은 4-4-2로 전환, 공격적인 포진으로 나섰다.

추가시간이 9분 주어졌다. 한국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전방으로 올라가 기회를 엿봤다. 추가시간 8분 한국이 코너킥을 얻었다. 이강인이 니어 포스트로 연결한 공을 이지솔이 쇄도하면서 머리로 밀어넣었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득점이 터졌다.

연장 시작부터 공세를 취한 한국은 6분 만에 골문을 열었다. 하프라인에서 공을 따낸 오세훈이 이강인에게 짧게 내줬다. 이강인이 앞으로 돌파하는 조영욱을 보고 침투 패스를 찔렀다. 조영욱이 이를 마무리해 균형을 깼다.

이강인이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해 경기장을 벗어났다. 설상가상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골을 내줬다. 아마두 시스에게 슈팅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전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며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한국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첫번째 키커로 나선 김정민의 슈팅은 왼쪽 골대를 강타하고 나왔다. 두번째 키커 조영욱의 킥도 실패했다. 하지만 엄원상과 최준이 연속으로 성공했고 이광연이 세네갈의 네번째 키커 은디아예를 막아내며 2-2까지 끌고 갔다.

다섯번째 키커로 나선 오세훈의 킥이 막혔다. 하지만 VAR 끝에 재시행이 이뤄졌다. 이번엔 골망을 갈랐다. 3-2 상황에서 이광연이 마지막 키커 디아네의 킥을 막아내 경기를 끝냈다. 한국이 4강 신화를 썼다.

4강에 진출한 한국은 에콰도르와 11일 오후에 루블린에서 결승행을 다툰다. 한국은 지난 18일 폴란드 그니에비노에서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치러 이강인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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