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7피안타 6탈삼진으로 1실점 호투…LA다저스는 3-5로 역전패

[당구닷컴=이행렬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 1위를 굳건하게 지켰다.

류현진 선수가 11일(현지시각)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역투하고 있다. [애너하임=AP/뉴시스]

류현진은 1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3-1로 앞선 7회말 마운드를 불펜진에 넘겨 승리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불펜진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다저스는 3-5로 역전패했고, 류현진도 10승 달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류현진은 이날 수 차례 위기에서도 점수를 허락하지 않았다. 2회말 1사 2루, 4회말 2사 2루, 5회말 무사 1, 2루, 6회말 2사 1, 2루의 위기에서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콜 칼훈에 중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내준 1점이 이날 유일한 실점이다.

평균자책점이 1.35에서 1.36으로 조금 올라갔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양대리그를 통틀어 평균자책점 1위다. 2위는 1.92를 기록 중인 제이크 오도리지(미네소타 트위스)다. 류현진과 오도리지는 메이저리그에서 정규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유이'한 투수다.

삼진/볼넷 비율도 여전히 압도적인 선두다. 이날 류현진은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했으나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삼진은 6개를 솎아냈다. 삼진/볼넷 비율 15.40이 돼 선두를 질주했다. 2위는 7.18을 기록 중인 카를로스 카라스코(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류현진과 격차가 크다.

9이닝당 볼넷에서도 0.52로 양대리그를 통틀어 여전히 1위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는 0.78에서 0.80으로 다소 높아졌지만 0.74를 기록 중인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내셔널리그에서는 1위에 올라있다.

류현진은 3-0으로 앞선 2회말 칼훈에 추격의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2볼-노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올 시즌 7번째 피홈런이다.

류현진이 홈런을 맞은 것은 4월 2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전에서 4회초 조시 벨에 중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은 이후 8경기, 45일 만이다.

사구도 하나 허용했다.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세사르 푸엘로를 상대한 류현진은 노볼-투스트라이크 상황에 던진 3구째 몸쪽 컷 패스트볼이 크게 빠지면서 몸에 맞혔다.

류현진이 몸에 맞는 공을 던진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지난해 4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전 이후 420일 만에 헌납한 사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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