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전 풀세트 끝에 마르티네스에 4-3 재역전승

[당구닷컴=이행렬 기자] 프로당구 PBA투어 7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에서 김병호(47)선수가 극적으로 우승했다.

PBA 7차대회 우승자 ‘보미 아빠’ 김병호가 여자 선수인 딸 김보미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PBA 제공)

김병호선수는 27일 저녁에 진행된 대회 결승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28·스페인)와 세트스코어 4-3(15-7, 8-15, 13-15, 15-8,15-6, 1-15, 11-7 ) 풀세트 접전 끝에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7전 4선승 세트제(15점세트/마지막세트는 11점)로 진행된 결승 경기에서 첫번째 세트는 김병호가 세트 에버리지 3.000, 하이런 5를 기록하며 가져갔다.

2세트는 마르티네스가 주도했다. 1이닝 5득점, 2이닝 5득점을 기록 이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결국 8이닝만에 15점(에버리지 1.875에 하이런 5)을, 3세트도 마르티네스가 에버리지 1.875에 하이런 8을 각각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김병호는 4세트를 에버리지 1.667에 하이런 7, 5세트를 에버리지 1.875에 하이런 7을 기록하며 두세트 모두 가져오며 재역전시켰다.

6세트는 마르티네스가 1이닝 10점을 내며 주도권을 가져갔고 이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6이닝만에 에버리지 2.500에 하이런 10을 기록해 세트를 가져와 결국 경기는 풀세트로 넘어갔다.
7세트에서 마르티네스가 먼저 7점을 득점하며 세트를 가져가는 듯했으나 4이닝 1점 상황에서 10득점을 기록, 에버리지 2.750에 하이런 10을 기록하면서 결국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김병호는 ”이번 대회 전까지는 1부 잔류가 목표였다. 마음을 비우고 쳤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최근 일하던 당구장에서 매니저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생활고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오히려 관두고 연습량이 늘게 되면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1월 23일부터 27일까지 소노캄 고양에서 펼쳐진 PBA투어 7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챔피언십’은 총상금 2억5000만원을 두고 펼쳐졌으며 우승자인 김병호는 우승상금 1억원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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