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WPA 인증 국제 대회…톱 랭커 대거 출전

[당구닷컴=이정원 기자] 포켓볼 세계당구대회가 다음달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경기도 구리시(시장 백경현)와 세계포켓볼협회(WPA)·아시아포켓볼연맹(APBU)이 주최하는 '2017 구리 세계포켓9볼챔피언십'이 오는 10월 9일부터 15일까지 구리시체육관에서 개최된다.

1일 구리시 등에 따르면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과 경기도당구연맹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국내 최초로 WPA가 인증한 국제 포켓볼대회다.

'2017 구리 세계포켓9볼챔피언십' 대회 포스터/구리시 제공

3쿠션 대회는 ‘LGU+컵 마스터스(5~8일)’ 대회, ‘청주직지 세계 3쿠션 월드컵(25~10.1)’, 지난해 열린 ‘2016 구리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 등이 세계캐롬연맹(UMB)의 공식 인증을 받아 개최됐지만, 국제기구의 공식 인증을 받은 포켓볼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열린 포켓 대회 중 상금이 최대 규모다. 총 상금은 약 2억원이며 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대회는 국내 예선, 스테이지1(1차 예선), 스테이지2(리그 예선 및 본선)로 나뉘어 진행된다.

10월 8일 국내 등록 선수를 대상으로 예선이 진행된다. 스테이지1(9~10일)에서는 국내 예선 탈락 선수와 외국 선수들이 포함된 1차 예선이 이어진다. 스테이지2(12~15일)에서 조별 리그전을 거쳐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대회 관계자는 “과거 다른 WPA대회에 비추어 약 25~29개국 25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할 전망”이라며 “3쿠션에 비해 인기가 떨어져 있는 국내 포켓당구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 세계 랭킹 1위 장정린(33·대만)과 2위 제이슨 쇼(30·스코틀랜드), 3위 커핀이(29·대만) 등과 여자 1, 2, 3위인 '중국 트리오' 첸시밍(25), 한유(26), 리우샤샤(25) 등 포켓볼 세계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우리나라는 '포켓볼 여제' 김가영(세계 4위)과 국내 랭킹 남녀 1위인 정영화·임윤미(이상 서울시청) 부부가 출전해 기량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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